8월 11~12일, 도담도담 주말체험학교 단양 한드미마을 캠프 후기
주중 계속 비가왔습니다. 아.. 정말 걱정이 태산이었어요..ㅠㅠㅠ
우천시 대비 프로그램을 준비는 하지만, 물좋기로 소문난 한드미마을까지 가서 물놀이나 야외활동을 못한다는건 정말 아쉬운 일이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기많을 바랬었죠.
그런데... 출발하는 날 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정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 우리 비와서 야외활동도 못하고 물놀이도 못하면 어쩌지?? 단양까지 가서 실내에서만 프로그램해야하나?? 하고 정말 걱정이 많았답니다.
하지만! 우리의 걱정을 하늘에서 들었는지 출발하고 잠시 후 거짓말처럼 하루종일 날이 좋았습니다^^ 아침에 비 때문에 아이를 못보내시겠다고 말씀하신 어머님과 우연히 통화가 되었는데, 정말 억울하시다고..ㅠㅠㅠ 아이를 보낼걸 그랬다고..ㅠㅠㅠ 우리도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우리가 어떻게 알겠냐만은 이럴땐 정말 십년감수한다는 말이 와닿는군요..^^
가는 길도 참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일정소개와 안전수칙 등 캠프 내용에 대해 아이들에게 소개한 후 신나는 여름노래를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너무나 많이 남았습니다.
무려 세시간반 이상을 가야하는 곳이기에 휴게소도 두 번이나 들러야 했죠.. 그래서 한두시간 정도는 아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을 틀어주고 그걸 보면서 단양까지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해서 바로 점심을 먹었는데.. 와~~우!! 한드미마을의 음식은 재료도 친환경재료로 이용을 하고, 조미료도 전혀 들어가지 않아 정말 먹기 좋았습니다. 반찬도 여러 가지여서 편식하는 아이들마저도 잘 먹을 수 있었답니다. 마을에서, 혹은 지역에서 직접 친환경으로 재배한 농산물만을 가지고 음식을 한다는 한드미마을의 밥상철학덕에 이틀동안 우리는 맛있고 배부르고, 또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는 강당으로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어요. 꼭 지켜야할 안전수칙과(물놀이 등도 포함되어있는 일정이기에 안전을 몇 번씩 강조했죠.) 일정등에 대해 간단히 알려준 후, 한드미마을이장님과 함께 마을의 여러 가지 일들을 맡아 해주시는 사무국장님도 함께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드미마을 최고! 아산YMCA최고!를 아이들과 함께 외쳐주시던 마을 이장님의 선선한 웃음이 정말 기억에 남네요.
그 후 우리는 마을 사무국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원형그대로 보존되어있는 한드미마을 동굴을 둘러본 후, 공동체 놀이를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은 몇가지 게임을 하며 점점 열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감자 빨리 까기 게임에서 아이들은 열정의 감자까기 신공을 보여주며 박스에 있던 감자의 거의 절반을 깍는 결과를 낳았답니다^^ 이 감자는 바로 삶아서 물놀이 후 간식으로 함께 나누어 먹었죠. 너무 많이해서 걱정이었는데 삶은 감자가 얼마나 맛있던지, 한 개도 남김없이 모두 먹었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던 물놀이시간은 예상보다 일찍 끝났습니다. 한드미마을 계곡물이 얼마나 깨끗하고 시원한지, 날씨는 더운데도 불구하고 계곡물이 너무 시원해서 아이들이 차갑다고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물놀이를 했는데도 한시간 정도 지나니 밖으로 나와있는 아이들이 많아져서 샤워시키고 간식먹으면서 휴식시간을 가졌답니다. 다행이 감기걸린 친구는 한명도 없었답니다.
그 후 우리는 저녁을 먹고 강당에 모여 모둠별로 나누어 공동체 게임을 하고, 모둠별로 앉아 오늘 하루활동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아이들에게 옥수수 간식을 주었는데, 이날 먹은 옥수수는 정말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저녁을 든든히 먹고 난 후임에도 불구하고 100개가 넘게 삶은 옥수수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옥수수는 딴지 하루만 지나도 아이들에게 먹이지 않는다는 마을 분들께서 그날 바로 딴 옥수수를 삶아 바로 먹게 한건데 그 맛이... 이렇게 얘기하면 거짓말 같지만 진짜 여태까지 먹어본 옥수수중에 최고였어요. 제가 아산YMCA에서 아이들 주말체험학교 프로그램을 하니 이런 맛있는 것도 먹어보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지만 재미있던 하루를 모두 보내고 다들 잠에 빠졌을 시간..
밖에서는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헉! 내일도 비가오면 안되는데!!!!!! 비는 밤새 내렸습니다. 부슬부슬...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었습니다. 더욱 시원한 날씨가 우리를 반겼고, 아침을 먹고 진행한 마을 탐방하는 시간은 선선한 날씨에 힘들지 않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마을을 둘러보고 마을 지도를 만들어 함께 발표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림에는 소, 박쥐, 계곡, 산 등 자연의 것들을 그려넣었더라구요. 한드미마을에서 자연의 자취들을 발견하고 그려본 아이들이 나중에 한드미마을을 기억할 때 이런 것들을 꼭 기억하길 바라고, 꼭 소중하게 지켜야하는 것들을 간직하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점심은 우리가 함께 만드는 점심으로 오색수제비를 만들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우리는 식당으로 내려가 각자 수제비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수제비는 동물모양, 글씨모양, 음식모양, 그리고 온갖 주방기구들 모양까지 다양했습니다. 세밀하게 자장면 모양을 만든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마을 사무국장님은 한드미마을을 방문하는 아이들과 오색수제비 체험을 많이 해봐서 이런 저런 모양은 웬만하면 다 나왔는데 자장면을 이렇게 세밀하게 표현한 아이들은 처음이라며 칭찬해주었답니다^^
그 수제비.. 아이들이 직접 만든 수제비, 바로 냄비에 넣어 점심으로 같이 먹었습니다. 정말 놀라운건,. 얼마나 많이들 잘 먹던지.. 직접 만든 수제비라며 모양 찾아가면서 잘 먹더라구요^^
그리고 우리는 출발직전 산머루를 넣어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을 한컵씩 받아들고 집에가는 버스에 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출발할때가 되니 장대비가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활동할때는 그렇게도 오지 않던 비가 버스에 타는 시간이 되는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런걸 행운이라고 하나요.. 복이라고 하나요..
마을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출발하면서 아이들은 아쉬움과 즐거움이 섞인 얼굴들로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산까지 오는 길은 천안아산지역의 호우로 인해 길이 너무 막혀 길을 돌아오느라 출발할때보다 더 오래걸렸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불평도 안하시고 아이들을 잘 인도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1박2일 캠프는 준비할 것도 많고 신경써야할 부분도 더 많아 2번으로 나눠 가는 것보다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틀 동안 먹고 자고 놀기를 함께하다보니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더욱 친해지고 추억도 더 많이 생겨 더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둠 선생님으로 함께했던 자원봉사자들도 캠프를 하면서 더욱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가고, 더욱 아이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캠프는 올해 여름 유일한 물놀이였던 만큼 저한테도 기억이 많이 남을 듯 하네요^^ 총괄 담당자로서 준비하고 진행하며 더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더욱 컸던 캠프였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기를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 모두의 도움 덕분에 이번 프로그램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로 찾아뵙는 아산YMCA가 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사진은 마을사무장님이 단체사진 찍어준걸 아직 못받아서 활동사진 몇 개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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